한 나라의 문화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 나라의 더 많은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나침반과 같은 책자가 필요하다.
중국인도 반하게 한 간식 '치맥'을 비롯해 명절에 도심이 텅텅 비는 이유, 5월이면 거리에 등장하는 오색 전등, 전세, 강남, 산후조리원 동창, 먹방 등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최정화 교수는 "그동안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한 책자는 있었지만 정작 외국인이 궁금해하는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책은 없었다"면서 "세계인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부분에 주목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K-style'의 표지는 강병인 캘리그래퍼의 글씨로 만들었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사진작가 배병우의 사진이 책에 사용됐다.
책 추천사를 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은 "한국 고유의 언어와 음식, 그들의 사랑관, 아름다운 풍광, 관습 등 내면의 비밀을 상세히 밝혔다"며 "이로써 서구 사회는 한국이 얼마나 독특한 나라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style' 프랑스어판이 이달 23일, 영어판이 내달 13일 나올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