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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정유라, 이대 ‘면접특혜’ 의혹에 “임신 중이라 승마복 못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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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정유라, 이대 ‘면접특혜’ 의혹에 “임신 중이라 승마복 못 입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4시21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tv이미지 확대보기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4시21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tv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4시 21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정유라씨를 태운 차량이 바로 검찰 지하로 들어가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정유라씨는 이날 오후 3시 16분 인천공항에서 즉시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됐다. 검찰은 정유라 씨를 상대로 학사비리와 승마지원 등 뇌물수수 의혹, 어머니 최순실 씨와 함께 해외 도피에 나선 동안의 자금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유라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 게이트 탑승교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삼성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삼성 측이) 승마를 지원하는 6명 중에 (내가) 한 명이라고 (어머니가) 말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며 특혜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특히 정유라씨는 이화여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서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이화여대 면접 때 승마복을 입었고 금메달을 들고 갔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단복(승마복)을 입지 않았고 단복은 다른 친구가 입었다"며 당시 임신 중이라서 승마복을 입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접 때 메달을 들고 간 것에 대해 "이대에만 들고 간 것이 아니고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거 같다"며 메달을 들고 가서 입학 사정관에게 물어보라는 최순실 씨의 지시에 따라 자신이 들고 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12월 페이스북에 '돈도 실력이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그때는 내가 참 어리고 좀 다툼이 있었다"며 "'돈으로만 말을 탄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는 자기 아들이 고모와 따로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면서도 입국 일정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