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거 하우어는 지난 15년 비디오시장으로 직행하는 수십 편의 저예산 영화를 만들어 예전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
'레이디 호크(1985)'와 버호벤의 최초의 영어 영화 '전설의 기사(1985)' 같은 다른 유명한 작품들을 통해 좀 더 복잡한 인물표현을 선보였다.
그는 순식간에 분노와 섹시함과 부드러움을 똑같은 정도로 각인시킬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얼굴로 떠올랐고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 즉각적으로 빛을 더해 주는 자연스러운 존재감을 발산했다.그러고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우어는 엉성하지만 재미는 있는 '원티드 데드 오 얼라이브(1987)'에서 액션 주인공 역할을 시도해 보았다 그 후 곧바로 비디오 시장으로 직행하는 싸구려 영화의 황무지로 급속히 추락했으며, 최근에야 '씬 시티(2005)'와 「배트맨 비긴즈(2005)」 같은 메이저 영화에서 조연급으로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8년부터 대략 2003년까지 하우어가 출연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그 수십 편 중에서 한두 편 이상을 본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