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정선희 故 안재환 언급 "연애시절 채무 알았다"

공유
0

정선희 故 안재환 언급 "연애시절 채무 알았다"

MC 정선희가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1972~2008) 사망 후 12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MC 정선희가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1972~2008) 사망 후 12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MC 정선희가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1972~2008) 사망 후 12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정선희가 출연,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 정도 됐다. 힘든 감정은 오래가더라. 지금도 모든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선희는 "연애 시절에도 채무가 있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불안하긴 해도 안재환을 사랑했고, 나는 다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게 오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안재환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을 두고 정선희는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누가 상상을 하겠느냐.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 '잘 다녀와'라고 했지만 그 전날도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9월이 기일인데 그때쯤 되면 몸이 아프다. 꿈에 나타나곤 하는데, 좋은 모습은 아니다. 3년 정도 가위에 눌렸다. 수술대에 올라서 마취 안 된 상태에서 수술 도구를 보고 있는 꿈만 3년 정도를 꿨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2008년 8월 남편 안재환이 떠난 후 약 1개월 만에 절친인 탤런트 최진실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정선희는 "(최진실의 아들, 딸인)환희, 준희가 철이 빨리 들어서 마음이 더 아프다. 나보다 더 어른 같다""일찍 복귀해서 욕을 먹었다. 7개월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다. 빚도 있었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악플을 잘 보지 않는데 사람들 말대로라면 난 죽어야 했다. (안재환 죽음의) 용의 선상에서 나를 보는 시선이 있었다. 변명조차 할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도 않았다"며 괴로웠던 심경을 전했다.

한편,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하계동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정확한 사망일은 8월 22일이다. 당시 그는 연예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이 사채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후 '안재환 사채 중 25억 원이 탤런트 최진실의 돈'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서울 잠원동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