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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자금난 몰린 美 석유업체, 버핏에게 현금대신 주식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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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자금난 몰린 美 석유업체, 버핏에게 현금대신 주식 배당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유가 폭락으로 현금 지출 줄이기 고육책

미국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에게 배당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에게 배당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 워런 버핏에게 배당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옥시덴털은 16일(현지시간) 감독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유가 폭락으로 벼랑 끝에 선 옥시덴털이 현금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옥시덴털은 지난해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을 38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도움을 요청했다. 석유메이저 쉐브론과 아나다코 인수를 놓고 경쟁하면서 버크셔의 실탄 지원을 받은 것이다.

버크셔는 옥시덴털에 100억 달러를 지원하고 대신 주식을 받았다. 옥시덴털은 조건으로 연간 8% 배당을 약속했다. 100억 달러의 8%는 연간 8억 달러이다.

그러나 아나다코 인수 뒤 유가는 폭락했고, 이 때문에 옥시덴털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80% 폭락했다. 독립 석유업체인 옥시덴털은 생존을 위해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자본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아나다코 인수에 따른 대규모 부채도 옥시덴털의 현금 부족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52억~54억 달러로 책정했던 옥시덴털은 유가 폭락 뒤 이를 35억~37억 달러로 줄였고, 몇주 뒤에는 다시 27억~29억 달러로 더 줄였다.

배당도 86% 삭감을 결정했고, 비용을 추가로 6억 달러 절감하기로 했다. 급여도 대폭 삭감해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는 81%가 삭감됐다.

한편 15일 옥시덴털 주가는 8.7% 더 떨어져 13.61달러에 마감했다. 마켓스미스 분석에 따르면 옥시덴털 주가는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밑돌고 있어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