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3가지 방법을 기초로 투자하면 이미 커질대로 커진 아마존 말고도 다른 유망 전자상거래 종목을 찾아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1. 결제버튼을 찾아라: 페이팔
온라인 쇼핑이 바늘이라면 전자결제는 실이다.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의 절대 강자라면 페이팔은 전자결제 시장의 절대 강자이다.
페이팔은 회원수가 3억명으로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페이팔 결제창을 갖고 있으면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페이팔은 밝히고 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전화회의에서 "자체 시장조사 결과 결제창에 페이팔이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은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페이팔 결제창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타사에서 자사로 전환해 구매한 소비자들이 평균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펫네이선슨의 리사 엘리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페이팔은 미 온라인 소매, 여행,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다. 2위 경쟁자는 아마존이지만 시장점유율은 페이팔에 크게 못미치는 5%에 불과했다.
소규모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공룡 아마존을 경계하기 때문에 자사 구매결제창에 아마존 버튼을 심으려 하지 않는다.
페이팔은 코로나19 봉쇄 속에 급성장했다. 순 신규활동은 4월 사상최고를 기록했고, 5월 1일에는 일간 기준으로 최대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4월 결제서비스 매출은 35% 급증했다.
2. 현찰로는 온라인에서 결제 못한다: 비자, 마스터카드
결제창에 페이팔있다면 전자 결제를 위해서는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비자, 마스터카드가 바로 그들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비자, 마스터카드 모두 전반적인 소비활동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에 취약한 상태이지만 온라인 쇼핑 증가는 두 회사 모두에 플러스가 되고 있다.
비자 CEO 앨 켈리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대면 세계보다 전자 상거래 세계의 거래가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 역시 다를 게 없다.
현찰은 이들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비자와 마스터는 또 보안, 사기방지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쇼핑 인프라 판매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3. 디지털 빌보드도 간과해선 안돼: 페이스북
온라인 소매업체 트래픽의 핵심 소스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두를 소유한 페이스북은 체크아웃, 숍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했지만 이는 광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에 따르면 페이스북 광고 매출의 약 20%는 전자상거래 관련 광고이다.
아마존도 거의 순전히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120억 달러짜리 광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게다가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분야이기도 하다.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 부문은 검색기능을 갖고 있어 페이스북보다는 구굴에 더 위협적이다.
모틀리풀은 다만 이 4개 업체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미 이들 역시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점이다.
페이팔은 지난 한 달간 30%, 페이스북은 20% 상승했고, 비교적 상승폭이 완만한 비자와 마스터카드 역시 각각 약 13.5% 올랐다.
이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모틀리풀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소매업종의 무게중심이 전자상거래로 옮아갈 것이어서 장기투자로서는 기회가 충분하며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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