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금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WEX)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5.60달러) 내린 온스당 1768.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1분기에 9.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6% 이상 내렸다.
WG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금수요는 815.7t 으로 전분기와 같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3% 줄었다. 이는 금 ETF 유출이 177.9t, 95억 달러어치에 이른 게 영향을 미쳤다.
골드바와 골드코인과 같은 소매분야 금 투자 수요는 전년 동기에 비해 36% 증가한 339.5t을 나타냈다.
금 장식류 수요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2%나 증가한 477.4t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75억 달러다. 이는 2013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WGC는 1분기 평균금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 상승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4% 내렸다고 평가했다.
크리샨 고파울(Chrisham Gopaul) WGC 싲아 정보 매니저는 마이닝위클리에 "투자수요 하락은 전체 투자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세분하면 골드바아 코인과 같은 소매시장은 플러스성장 했지만 ETF 자금유출이 이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고 진단했다.
그는 ETF자금 유출은 약 178t이라면서 이는 골드바와 코인 분야에서 두 자리 숫자의 증가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소비자들의 골드바와 골드코인 수요 는 3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WGC는 이에 대해 "1분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더불어 금값이 하락함에 따라 저가 매수가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들도 금을 활발하게 사들였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1분기 중 금을 순매수해 보유금이 직전분기에 비해 20% 증가한 95.5t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3% 감소한 것이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무려 63t을 매수했다.
산업별로는 기술분야의 금 수요는 81.1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는 것은 물론 지난 5년 평균 증가치 80.9t도 추월했다.
고파울 매니저는 "이자율이 구조상 여전히 낮고 이는 기회비용 탓에 금 투자를 지지한다"면서 " 이자율이 낮으면 낮을 수록 금을 보유하는 것은 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조정 리스크는 있지만 유가증권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고 투자자들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는 가까운 미래에 금값을 떠받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