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매출 증대…콘텐츠 부문 비중 절반 넘어
네이버도 웹툰·스노우·제페토 성장…커머스와 '신사업 투톱'
네이버도 웹툰·스노우·제페토 성장…커머스와 '신사업 투톱'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4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7408억 원, 영업이익 1682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매출 1조7273억 원, 영업이익 34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네이버가 크게 앞섰지만, 매출은 카카오가 네이버를 뛰어넘었다.
카카오는 앞서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이 있었지만, 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8%, 영업이익이 40% 늘었다. 특히 콘텐츠 부문 매출은 84% 늘었으며 그 중 게임은 208%, 미디어는 102% 증가했다.
‘오딘’ 외에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월드 플리퍼’ 등 게임들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8.7% 늘어난 4105억 원을 기록했다.
PC게임은 신작 게임 일정 조정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한 매출 17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에 일본 사이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에 배급한다. 또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중세 판타지 요소가 있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등을 준비 중이다.
영상제작과 매니지먼트가 속해있는 미디어 부문은 매출 831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비중은 가장 적지만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찐경규', '개미는 뚠뚠', '우수무당 가두심' 등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자리 잡으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토리 부문 역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47% 늘어났다. 특히 카카오웹툰은 올해 8월 다음웹툰에서 개편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콘텐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분기 매출은 9621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전체 매출의 55.2%다. 지난해부터 플랫폼 부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이번 3분기 들어 카카오게임즈의 급성장으로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한편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근소한 차이로 매출이 뒤쳐졌지만, 영업이익은 3498억 원으로 2배 이상 앞섰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를 넘어서면서 실속은 챙겼다.
네이버 역시 콘텐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0.2% 성장했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스노우,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들 사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제페토의 경우 글로벌 사용자가 2억4000만 명에 이르며 스노우, 웹툰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1841억 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10.6%에 불과하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치플랫폼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8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났고 전분기 대비 0.1% 줄었다.
커머스 부문은 쇼핑라이브와 브랜드스토어, 스마트스토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3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커머스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중심은 핀테크 사업 역시 제휴처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9% 늘어난 24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여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제기되면서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한 가운데 웹툰과 영상제작 등 콘텐츠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역시 콘텐츠와 함께 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웹툰의 글로벌 IP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세계를 무대로 더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