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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커밍' 디디추싱 내년 홍콩 상장… 핀둬둬·니오 등 줄이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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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커밍' 디디추싱 내년 홍콩 상장… 핀둬둬·니오 등 줄이을 듯



디디추싱 로고. 사진=로이터
디디추싱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업체들의 중국·홍콩 주식시장 회귀가 내년에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이달초 홍콩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뉴욕주식시장 상장폐지를 공식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회귀 신호탄이 올랐다.

중국 당국이 27일(현지시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 주식시장 상장을 허가하겠다는 '네거티브 규제'로 돌아서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가시기는 했지만 여전히 모호한 규정들이 남아있어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

규제 역시 크게 강화돼 외국인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디디추싱을 시작으로 내년 뉴욕 주식시장을 떠나 홍콩이나 중국 본토로 회귀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지금은 미국 주식시장에만 상장돼 있지만 곧 홍콩 등으로 회귀해야 할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규모가 2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회귀는 주로 홍콩에 집중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른바 이들 '홈커밍' 종목들이 홍콩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이슈가 됐다면서 미국 주식시장을 떠나야 하는 중국 업체들이 대안으로 홍콩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당국이 해외 주식시장 상장 규제를 풀더라도 미국 규제당국의 회계기준 강화 여파로 뉴욕 주식시장 상장폐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이 규정적용 예외 등을 위한 합의에 이르러야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홍콩시장은 뉴욕의 대안이다.

중국 규제당국의 눈 밖에 나지 않으면서도 국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콩시장 상장이다.

홍콩은 특히 중국 본토 상장보다 다 간단하고, 빠르기 때문에 업체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미 주식시장에 상장됐지만 내년 중 홍콩 주식시장에도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디디추싱 외에 핀뚜어뚜어, 니오, KE 홀딩스, 루팍스 홀딩 등이 있다.

디디추싱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미국 주식시장 상폐에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결국에는 그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농산물 유통 플랫폼 핀둬둬는 이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다. 2018년에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핀뚜어뚜어의 시가총액은 23일 현재 7230억 달러에 이른다.

전기차 업체 니오도 2018년에 상장해 지금은 시총이 516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니오도 이미 홍콩 주식시장에 이중 상장된 중국 전기차 경쟁사들인 시펑, 리오토 등에 이어 홍콩 주식시장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중국 부동산 금융업체 KE홀딩스는 지난해 상장해 시총 규모가 226억 달러 수준이고, 핀테크 업체 루팍스 홀딩 역시 2020년에 미국에 상장해 시총 규모 143억 달러 업체로 성장햇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내년 홍콩 시장에 상장하면서 뉴욕시장 폐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포문을 연 디디추싱은 내년 3월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6월 디디추싱과 비슷한 시기에 뉴욕주식시장에 상장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보스지핀(칸준), 중국 텐센트 산하의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홍콩 주시시장 이중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