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WTI 2개월만 배럴당 80달러 돌파…원유공급 부족 전망에 급등

공유
1

국제유가, WTI 2개월만 배럴당 80달러 돌파…원유공급 부족 전망에 급등

국제금값, 달러약세에 1%이상 상승 온스당 1822달러대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원유 공급 부족 전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완화 등이 겹치면서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82%(2.99달러) 상승한 배럴당 81.2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올들어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3.46%(2.80달러) 오른 배럴당 83.6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원유의 공급 부족 지속과 오미크론이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를 통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23년에 하루 평균 124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9년에 기록한 1230만 배럴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 것이며 역대 최대치다.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규모가 2023년에 2890만 배럴까지 증가하면서 2021년의 2630만 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매니쉬 라즈는 "공급 우려보다는 수요 회복이 관건이지만 모두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유 수요는 모든 운송 수단에서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유가가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오미크론 발병 전 수준 아래에 있다"며 "유가는 80달러 중반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의 생산량은 회복됐고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인 텡기즈의 유전의 생산활동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영향이 크지 않다는 진단도 유가를 지지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이날 달러 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국제금값은 전거래일보다 1.30%(23.35달러) 상승한 온스당 1822.1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