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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7년4개월만에 배럴당 90달러 돌파…공급부족 악화 우려에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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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7년4개월만에 배럴당 90달러 돌파…공급부족 악화 우려에 급등세

국제금값, 하락 반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석유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석유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원유공급 부족이 한층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8%(2.01달러) 상승한 배럴당 90.2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지난 2014년 10월6일 이후 약 7년4개월만에 처음 90달러를 넘어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1.70%(1.52달러) 오른 90.9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전날 회의에서 40만 배럴 증산 유지를 고수했지만 생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심각한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급등에 한몫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0.3% 가량 하락한 95.2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악천후로 텍사스의 원유 생산이 영향을 받아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한층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책임자 밥 야우거씨는 “원유시장에서 일종의 히스테릭한 유가상승 공포가 확산되며 거래후반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어게인자산운용의 존 킬더프는 "2월 OPEC+ 회의가 마무리되고 최근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원유를 매도하려는 참가자들이 일부 있었지만 이날 달러화의 약세가 이 같은 매도세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유가는 결국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8%(5.05달러) 내린 온스당 1805.2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