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 총재는 “그것이 내가 가장 가장 크게 우려하는 사항이고, 우리가 지금 그렇게 할 상황에 있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으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그가 연준이 기준 금리를 2% 또는 그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1월에 7.5%에 이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말까지 2.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라드 총재는 “연준이 물가가 기대한 대로 내려가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도 연준이 오는 6월 말 이전에 기준 금리를 1%까지 올리고, 올해 2분기부터 보유 자산 규모를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한때 연준이 3월 15, 16일에 열리는 FOMC 정례 회의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 전에 FOMC 비상 회의를 소집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이날 연설에서는 그런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불라드 총재는 지난 14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조기 대응론을 굽히지 않았다. 불라드 총재는 “나는 통화 완화 정책 축소 조처를 우리가 이전에 계획한 것보다 더 앞당겨야(front-load)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 연준 FOMC 회의는 3월에 이어 5월과 6월에 열린다. 불라드 총재의 주장대로 한다면 연준이 이 세 번의 회의 중 한 번 금리 인상 폭을 0.5% 포잍트로 올리고, 나머지 두 번은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야 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