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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美서 연내 구독 서비스 마련…韓 들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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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美서 연내 구독 서비스 마련…韓 들어올까?

스마트폰 月 정액 준비…통신사 거르고 자급제 영향력 확대
韓 통신사 결합상품 경쟁력 커…제조사 서비스 진입 '무리'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뉴욕 가든시티.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뉴욕 가든시티. 사진=삼성전자
애플이 최근 아이폰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삼성전자도 갤럭시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미국 시장에 한정된 서비스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도 있는 만큼 통신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액세스’를 재출시한다. 삼성 액세스는 2020년 갤럭시S20 자급제폰을 대상으로 한 구독 서비스로 한국돈으로 월 4~5만원을 내고 이용하다 9개월 뒤 최신 모델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를 개선한 구독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 출시는 애플의 구독 서비스 출시에 따른 맞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 등 디바이스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기기를 매달 일정한 값을 내고 이용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리스와 유사하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교환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국내 출시가 이뤄지면 스마트폰 판매 체계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자급제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통신사 할부 판매의 영향력이 크다.

외신들은 구독 서비스가 이뤄지면 제조사가 직접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중계자 역할인 통신사의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시장판도 전체가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자급제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제조사의 매출 규모가 늘어나고 플래그쉽 모델 출시 주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서비스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결합상품 등 통신사의 구독 서비스가 다양하게 이뤄져 있고 제조사가 직접 구독 서비스를 마련하기에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의견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국 통신사는 무선통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면서 요금 할인을 하는 정도지만, 국내 통신사는 IPTV와 인터넷, B2B, OTT 등 사업을 하면서 이들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구독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제조사가 자체 구독 서비스를 마련하기에는 경쟁력이 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사의 구독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들어오진 않을 것”이라며 “들어오더라도 쉽게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