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글로벌 콘텐츠 전략 탄력…"마케팅 최선 다할 것"
글로벌 콘텐츠 전략 탄력…"마케팅 최선 다할 것"
이미지 확대보기칸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14일(현지시간) 다음달 17일 열리는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18편을 공개했다. 올해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영화 '브로커'가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2019년 '기생충'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경쟁부문에 초청되긴 했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자체가 취소된 바 있다.
올해 초청된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극영화로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그동안 박찬욱 감독은 영국 BBC와 작업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이나 단편영화 '반신반의', '일장춘몽' 등을 작업한 바 있다.
'브로커'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첫 한국영화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했으며 한국 회사인 ‘영화사 집’이 제작을 맡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브로커’는 ‘어느 가족’ 이후 첫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가 베이비박스에 버린 아기 우성을 찾으러 온 엄마 소영(이지은)과 함께 아이를 찾으러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과 그에 따른 보편적 정서를 표현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한국계 미국인이 만든 '미나리'나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역시 한국의 할머니가 등장하며 세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장르영화의 특징 안에 독자적인 연출방식을 불어넣어 자신만의 스타일은 만들어내는 박찬욱 감독이나 일본 국적으로 한국영화에 도전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서 이와 같은 점을 기대하긴 어렵다. 다만 이미 세계 무대에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두 감독의 신작인 만큼 국내외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만든 스카이댄스와 협업 관계를 맺었다. 이 밖에 올해 초에는 미국 메이저 제작사인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CJ ENM의 글로벌 사업 전략은 OTT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지만, 영화 시장이 활기를 찾게 되면 CJ ENM의 영화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기생충’으로 CJ ENM의 글로벌 파워가 세진 상황에서 올해 칸 영화제의 성과가 더해진다면 CJ ENM이 메이저급 배급사로 거듭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시연재 CJ ENM 한국영화사업부장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은 초청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 최초로 한국 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한 것도 영화계 큰 경사인데 당사 투자배급작이어서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쟁부문 진출 소식이 침체된 한국 영화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칸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 등에 아낌없이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두 편의 영화 모두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를 가진 작품인 만큼 올 상반기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때까지 개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