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매출 비중 확대…클라우드 기업 인수 추진
"SI기업과 차별점 찾기 어려워"…"이목끌기 효과"
"SI기업과 차별점 찾기 어려워"…"이목끌기 효과"
이미지 확대보기SK쉴더스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상장 후 비전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이버보안 기업인 SK인포섹이 물리보안 기업인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지난해 10월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 등 4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우선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등 핵심 사업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5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물리보안은 사이버보안과 시너지를 내면서 이를 통한 융합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운영 중인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클라우드 전문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SK쉴더스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전문 기업 인수를 통해 단기간 성장을 하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공동주관사로 KB증권, 인수회사로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에 참여한다.
SK쉴더스의 이번 IPO로 보안 전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물리보안 중심으로 평가받던 보안시장에 정보보안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쉴더스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위협의 급증, 정부의 사이버보안 관련 정책 강화, 사이버보안 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 집중이 산업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위상과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SK쉴더스만의 사업영역인 융합보안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진효 대표는 "올해부터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정보보호 공시 의무화'를 따라야 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시행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규제강화는 융합보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영역에 있어 매출액과 이익 규모, 고객 숫자 등 모든 측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원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스원 역시 네트워크보안과 서버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등 정보보안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두 회사가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T업계 일각에서는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 영역이 SI(시스템통합)기업들이 영위하는 IT보안 솔루션과 차별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IT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SK쉴더스가 내세운 사이버보안은 SI기업들이 이미 사업하는 부분과 다르지 않다"며 "엄밀히 따지면 관련 분야 점유율 1위는 삼성SDS"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SK쉴더스의 경쟁사는 삼성SDS나 LG CNS 등 SI기업들이 될 텐데 기존에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한 회사들과 어떤 차별점을 가질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SK쉴더스의 상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IPO를 진행하면서 보안업계 전체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안업계가 그동안 사람들의 이목을 끌 이슈가 없었는데 SK쉴더스의 IPO로 주목을 받게 됐다"며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