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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되는 우선주 투자시 ‘투기성 매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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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되는 우선주 투자시 ‘투기성 매매’ 주의보

삼성중공우, 정리매매 후 주가 200% 급등 후 다시 폭락 · 투기성 자금 몰려 거래량 늘지만 결국 손실은 개미들 몫

삼성중공우를 비롯해 SK네트웍스우,DB하이텍1우, 흥국화재2우B,현대비앤지스틸우 등 상장폐지를 앞둔 5개 종목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사진=노해투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우를 비롯해 SK네트웍스우,DB하이텍1우, 흥국화재2우B,현대비앤지스틸우 등 상장폐지를 앞둔 5개 종목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사진=노해투
삼성중공우를 비롯해 SK네트웍스우,DB하이텍1우, 흥국화재2우B,현대비앤지스틸우 등 상장폐지를 앞둔 5개 종목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정리매매 기간 동안 이들 종목엔 투기성 자금이 몰려 주가가 하루에만도 200% 가까이 폭등했다가 다시 급락세로 하락 하는 등 요동을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리매매에 돌입한 우선주에 투자하는 경우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상장폐지 종목은 정리매매 기간 큰 폭 오르기도 하지만 결국은 폭탄 돌리기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것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주식수가 미달된 5개 종목에 대해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삼성중공우 등의 5개 종목은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오는 17일 최종 상장 폐지된다.

이번에 상폐가 결정된 5개 종목은 상장 주식 수가 2개 반기 연속 20만 주 미만에 그쳐 퇴출이 결정된 종목이다. 정리매매에 들어가는 10일 동안 이 종목들엔 일일 거래제한폭(±30%)이 적용되지 않는다. 거래는 실시간이 아닌 30분 단위로 호가를 받아 한꺼번에 체결하는 단일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엔 단기 수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입하는 투기성 자금이 몰려 거래량이 폭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중공우의 경우 정리매매가 시작된 6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73.53%가 급락하며 장마감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7일엔 주가가 전날보다 무려 196.55% 급등해 7만74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엔 다시 하락 반전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12일 주가는 전날보다 11.97% 하락한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거래량도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평균 거래량의 60~100배로 폭증한 모습이다.

SK네트웍스우,DB하이텍1우, 흥국화재2우B,현대비앤지스틸우 등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정리매매가 시작된 후 거래량이 폭증하며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요동을 치는 모양새다.

증권가 일각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강화된 우선주 퇴출 요건이 투기성 매매를 불어온다고 지적한다.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 정리매매 시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투기성 자금이 몰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리매매에 돌입한 우선주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종목은 정리매매 기간 큰 폭 오르기도 하지만 결국은 폭탄 돌리기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막대한 손실은 개미들만 보게 된다"며 "정리매매 기간이 끝나 갈수록 거래 가치는 떨어지므로 신규 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