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중국이 무역예비합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중국은 2일 상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재개될 것이란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 안에 전화 정상회의를 할 것이란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를 일부 가라앉혔다.
한편 트럼프가 지난달 30일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율을 오는 4일부터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밝힘에 따라 이날 철강주들이 폭등했다.
반면 철강과 알루미늄을 원료로 자동차를 만드는 자동차 업체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초반 약세로 출발한 3대 지수는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를 시작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고, 막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모두 오름세로 6월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41포인트(0.08%) 오른 4만2305.48로 강보합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4.25포인트(0.41%) 상승한 5935.9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28.85포인트(0.67%) 뛴 1만9242.61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큰 변동이 없었다. VIX는 0.15포인트(0.81%) 밀린 18.4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산업 업종이 0.24% 내린 것을 빼곤 모두 상승했다.
산업 업종은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지수가 기준선 50 밑으로 떨어지면서 제조업 경기 둔화가 예고된 충격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가 미 제조업에 타격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테슬라가 1.09% 하락했지만 0.15% 올랐고, 필수소비재도 0.19%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15%, 0.18% 올랐고, 철강주 폭등세 속에 소재 업종은 0.48% 뛰었다.
금융은 0.08%,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01%, 0.07% 오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기술 업종은 0.89% 뛰었고, 통신서비스업종은 0.61%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가 철강 관세를 2배 인상하기로 하자 철강업체들 주가는 폭등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1.38달러(23.58%) 폭등한 7.21달러, 스틸 다이내믹스는 12.64달러(10.27%) 폭등한 135.71달러로 치솟았다.
뉴코 역시 11.19달러(10.23%) 폭등한 120.55달러로 뛰어올랐다.
반면 트럼프가 ‘블록버스터 협력(파트너십)’이라는 모호한 말로 관계를 설정하고, 미국이 계속해서 통제할 것이라고말하면서 일본제철의 인수합병(M&A)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혼란이 야기된 US스틸은 하락했다. US스틸은 0.31달러(0.59%) 내린 53.51달러로 마감했다.
미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관세 인상 혜택을 보지 못했다. 알코아가 캐나다에서도 알루미늄을 제련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터라 관세 인상 충격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코아는 0.17달러(0.64%) 내린 26.60달러로 떨어졌다.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1.92달러(3.87%) 급락한 47.69달러, 포드자동차는 0.40달러(3.85%) 급락한 9.98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0.36달러(3.55%) 급락한 9.7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달 후반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테슬라는 3.77달러(1.09%) 하락한 342.69달러로 마감했다.
M7 빅테크는 테슬라와 알파벳만 빼고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2.25달러(1.67%) 뛴 137.38달러, 애플은 0.85달러(0.42%) 오른 201.70달러로 마감해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1달러(0.35%) 상승한 461.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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