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코인·혁신 신약 ‘3대 부문에 쏠린 11조 자산의 선택’
80억 달러 규모 아우레우스자산운용 대표, “대체투자 문턱 낮추고 혁신 움직임 주도”
미국 대형주 집중 이유도 밝혀
80억 달러 규모 아우레우스자산운용 대표, “대체투자 문턱 낮추고 혁신 움직임 주도”
미국 대형주 집중 이유도 밝혀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은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 자산을 굴리며, 2005년 설립 이래 부유한 120여 가족 고객의 신뢰를 받아왔다. 데이비스 대표는 “요즘 고객들에게 인공지능, 암호화폐, GLP-1의 비중이 크게 커지고 있다”며, “노후 자금이나 연금에서도 대체투자 상품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투자 영역이 눈에 띄게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 “AI·암호화폐·GLP-1, 실물 경제 흔드는 세 가지 힘”
데이비스 대표는 요즘 시장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혁신 지점으로 인공지능, 암호화폐, GLP-1 신약을 꼽았다. 그 가운데 인공지능은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경영진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화젯거리로 자리 잡았다. 암호화폐 역시 글로벌 자금 흐름을 고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진단이다. GLP-1 계열 체중감량 신약은 헬스케어와 제약, 소비 등 여러 산업에서 변화의 무게중심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별 투자전략에 관해서는 “금광이 아니라 삽과 곡괭이에 투자한다”는 방식을 밝혔는데, 헬스 분야에서는 실험실 장비와 소모품을 공급하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을, 금융 쪽에서는 신용평가와 데이터사업을 벌이는 S&P글로벌(S&P Global)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기술주에서는 고성능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를 예로 들었다.
◇ 미국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수익성·건전성이 강점”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미국 대형주 30개 안팎으로 꾸려진다. 데이비스 대표는 “미국에 있는 상장 대기업이 해외 경쟁사보다 수익성이나 재무구조에서 앞서고 있다”며, “높은 가격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나치게 미국 주가가 뛰면 다시 가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은 60 대 40 방식(주식 60%, 채권 40%) 같은 전통 자산배분을 고집하지 않는다. 대체투자 상품의 비중을 높여 위험은 낮추고 수익 기회는 더욱 찾아가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초고액자산가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나 연금자금까지 대체투자에 눈을 돌리는 것을 “투자 저변이 넓어지는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의 합병이나 대형화에 관한 질문에는 “가족단위 고객에게 세밀하게 자산을 관리해주는 게 더 소중한 가치라고 본다”며, “아직은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이번 보도를 통해 “AI, 암호화폐, GLP-1 신약 등 혁신이 투자판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투자의 문턱이 더 낮아진 만큼 상품의 선택 폭과 위험 관리가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