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미국 내 물류·운송 부문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하고 의료보험 비용을 낮추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388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평균 시급을 23달러(약 3만1920원) 이상으로 올리며 근속 기간이 긴 직원 일부는 시간당 1.10~1.90달러(약 1530~2640원)가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정규직 직원의 경우 연간 임금이 평균 1600달러(약 222만원)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내년부터 기본 의료보험 요금도 주당 5달러(약 6940원), 진료 시 본인부담금도 5달러(약 6940원)로 낮출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 조치로 직원들이 부담하는 주간 보험료가 34% 줄고, 1차 진료·정신건강·비전문과 진료 등 대부분의 기본 진료 본인부담금이 87%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150만명의 근로자를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팀스터즈 노조가 주요 성수기 기간에 맞춰 미국 내 7개 시설에서 파업을 벌이며 노동 협약 체결을 압박했다. 같은 달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아마존과의 합의를 통해 전국 물류시설에 걸쳐 인체공학적 안전 조치를 도입하도록 했다. OSHA는 아마존의 열악한 작업환경이 허리와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