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또 "미국과 중국의 대립에 의해 초래된 불확실성이 1970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추산이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각각 총생산(GDP) 1% 정도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유럽연합(EU) 등 무역 상대에게도 관세를 내비치거나 혹은 실제로 부과하는 조치를 구사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방국마저 미국과 중국의 경계하에서 명확한 결심을 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영국이 5세대(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참여를 둘러싼 결단을 연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FRB 파월 의장은 지난달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의 원칙과 미국 제조업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를 해결한 근본적인 '철회'를 결심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를 지탱하고 무역전쟁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만 급급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하도록 FRB에 요구하고 있다. 자신이 저지른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처리하기만을 바라는 격이다. 내년 미국 대선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