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에서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 주주가 된 후 잔여지분 30%는 2년 이후 취득할 계획이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MDI 중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1위 MDI(2018년 MDI 시장점유율 41.4%)로, 캄보디아 내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MDI는 일반 마이크로파이낸스(MFI)와 달리 정기예금과 저축성 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에서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당기순이익 미화 약7800만 달러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가격은 6억340만 달러(한화 약 7020억 원)이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 은행 법인을 설립해 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축적한 영업경험 및 Liiv캄보디아 디지털뱅크 추진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라삭 인수는 KB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우수한 리테일 역량을 이전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주주들과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한국과 캄보디아 금융 당국의 승인과 확인 실사 등 조율과정을 거쳐 2~3개월 후 완료될 예정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