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난주 새 스마트폰 푸라(Pura) 70 시리즈를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를 살펴 본 워싱턴 관리는 중국의 반도체 수준에 깜짝 놀랐다.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는 중국 국내에서 제조된 고급 프로세서 버전이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중국의 높은 반도체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화웨이의 Pura 70 시리즈는 기린(Kirin) 9010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메이트 60 프로(Mate 60 Pro)’를 위해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서 생산한 기린 9000s의 최신 버전이다.
화웨이는 지난 해 8월 메이트로 이미 한 차례 워싱턴을 흔들었다. 미국의 기술 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가운데도 중국은 정교한 반도체 제조 능력을 과시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이 시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푸라 70 시리즈는 출시 후 이틀 만에 완판됐다. 미국 당국은 화웨이와 중국의 반도체 야심을 보다 포괄적으로 격리하기 위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다.
푸라 70시리즈를 꼼꼼히 체크한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는 이른바 7나노미터 N+2 공정을 사용하여 제작된 화웨이 Kirin 9010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전형적인 7나노미터 제조의 향상된 버전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