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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공급 확대…프랑스에 3조원 투자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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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공급 확대…프랑스에 3조원 투자 공장 증설

건설 인력 2000명까지 고용 오는 2028년 마무리 전망
증설 오나료시 연중무휴로 비만 치료제 생산 가능해져

노보 노디스크는 프랑스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크스 홈페이지
노보 노디스크는 프랑스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크스 홈페이지
비만 치료제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가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2조9809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

26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기존 공장을 증설한다. 이번 투자로 무균 생산 및 완제 생산 공정이 추가되고 현재 품질 관리연구소가 확장되는 등 제조 현장의 용량을 크게 늘린다. 특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품을 포함해 향후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 증설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8년 경에 마무리 된다. 새로운 시설은 부지 면적의 두 배 이상 될 예정이며 이 시설은 현재와 미래 공정을 수용하고 최첨단 기술과 작업 환경을 전시하기 위한 멀티 제품 시설로 건설될 것이라고 노보 노디스크는 전했다.

이번 공사에는 최대 2000명까지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며 증설과 설비가 마무리되면 5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증설이 끝나면 연중무휴로 비만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을로 전망했다.
론 샬롯 라르센 노보 노디스크 프로덕션 생산관리 부사장은 "이번 증설발표는 전략적 생산기지 중 하나인 프랑스 제조 기지가 노보 노디스크 성장의 초석으로 중요성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며 "현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공장을 증설하는 이유는 GLP-1기전의 비만치료제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산섹다와 위고비라는 비만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최근에 출시한 위고비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파업이나 공장 폐쇄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서 증산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당시 노보 노디스크는 생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탁생산(CMO)업체를 알아보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CMO업체 계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기존의 공장을 증설해 공급량을 늘리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설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대체할 CMO업체는 계속해서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