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조류 독감과 일반 독감 비롯한 쿼드데믹
중국과 인도, 우리나라 등 HMPV가 널리 퍼지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 발견돼야 팬데믹…아직 관련 보고 없어
중국과 인도, 우리나라 등 HMPV가 널리 퍼지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 발견돼야 팬데믹…아직 관련 보고 없어

12일 국내외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중이며 중국, 인도에서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유행하는 등 전 세계에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65세 기저질환자가 조류 독감 H5N1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해당 조류 독감은 지난해에도 유행했는데 사망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외에도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그외에도 노로바이러스까지 유행하면서 쿼드데믹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중국과 인도, 쿼드데믹 중인 미국에서는 HMPV가 유행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에서는 환자가 폭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가장 심각한 중국…북부 지역 중심으로 HMPV 급증
가장 심각한 것은 중국이다. 지난 1일 중국 CDC는 중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HMPV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HPMV뿐만 아니라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8년 만에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또한 A형 독감 H1N1과 H3N2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다.
이같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팬데믹의 요건이 갖춰지 않았고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고 평가했다. 팬데믹이 발생하려면 기존에 유행하던 바이러스의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신규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
특히 중국에서 HPMV가 급증해해 코로나19와 같은 변이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검사가 늘어난 결과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시 교수는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검사 체계가 늘어났다"며 "각 병원마다 PCR기기를 도입하면서 검사 건수가 늘어났고 그 결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HMPV는 이전부터 유행했던 질환인데 이번 사태로 이름이 생소하지 않은 이름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같다"며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