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인트라셀룰러테라피스 146억달러에 인수
일라이 릴리·GSK·애브비 등 총 10억달러 이상 들여 매입
로슈, "100억 달러 규모의 M&A 자금 확보했다"고 발표
일라이 릴리·GSK·애브비 등 총 10억달러 이상 들여 매입
로슈, "100억 달러 규모의 M&A 자금 확보했다"고 발표

19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에서 존슨앤드존슨(이하 J&J)과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빅딜을 진행했다.
JP모건 헬스케어는 매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다.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에는 전 세계 550여개의 기업과 업계 전문가 8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것은 각 기업의 파이프라인 공개보다 초대형 빅딜에 눈길이 쏠렸다. 대표적으로 J&J는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인트라셀룰러테라피스(이하 인트라셀룰러)를 146억 달러(약 21조3300억 원) 규모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J&J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트라셀룰러가 개발중인 정신분열증 치료제 '카틀리타'를 확보하게 됐다. 이 치료제는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관련 우울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을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
호아킨 두아토 J&J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기존 계약과 다른 큰 의미를 지닌 계약"이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25억 달러(약 3조6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은 특정 규제 및 판매 마일스톤 달성시 추가 지급금을 포함한 것이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콜피온의 PI3Kα억제제 기반의 STX-478을 확보하게 됐다. 이 치료제는 유방암을 비롯한 기타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1/2상으로 경구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반 나르덴 일라이 릴리 항암제 사업부 사장은 "스콜피온의 훌륭한 성과와 유방암 분야에서 릴리의 심층적인 전문설을 활용해 STX-478을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미국 바이오기업 IDRx를 총 11억5000만 달러(약 1조67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기업은 희귀암의 일종인 소화기관 간질양종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 IDRX-42라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앞서 진행된 임상1/1b상의 결과 객관적 반응률이 29%였으며 과거 1차 치료를 받은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도 53%로 확인됐다.
애브비는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T세포 인게이저 후보물질 도입에 최대 10억5000만 달러(약 1조5300억 원)를 투자했다. 해당 계약은 마일스톤과 출시에 따라 제공되는 것을 모두 포함된 것이다.
계약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진행할 계획을 발표한 곳도 있었다.
로슈는 100억 달러(약 14조600억 원)의 인수합병(M&A)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JP모건 헬스케어에서 발표했다. 테레사 그레이엄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포트폴리오 외에도 게임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찾을 경우 이 자금을 투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슈는 3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면서 신경학과 종양학, 혈액학, 면역학, 안과질환, 심혈관 신장 대사(일명 CVRM) 등의 5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이 적극적인 공개에 국내 기업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JP모건을 진행하던 중 일부 국내 제약사들이 빅딜을 공개한 적이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행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발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현지에서 진행하는 미팅 이후에도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