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사건·연임 논란 놓고 각각 입장 차
의약품 원료 사용 놓고 시각 차 충돌
송영숙 "한미가 지향할 바람직한 길 가야"
의약품 원료 사용 놓고 시각 차 충돌
송영숙 "한미가 지향할 바람직한 길 가야"
이미지 확대보기신 회장은 지난달 24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표가 연임을 부탁하러 본사 집무실을 방문했으나, 최근 구매·생산 파트에서 불거진 시스템 문제로 인해 연임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4일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연임 청탁에 대해 반박했다. 박 대표는 “그 날 연임을 부탁하러 대주주를 만난 것이 아니다”며 “부당한 경영 간섭에 대한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저의 연임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저를 비롯한 한미 구성원 전체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취급하는 대주주(신 회장)를 향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모욕감을 느낀다’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주주와 기업 대표와의 갈등으로 한미그룹의 지배구조를 놓고 업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연임청탁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팔탄공장 임원의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서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이 피해자 보호와 내부 징계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외부 공익 제보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박 대표가 당시 대화 녹취를 언론에 공개하며 연임 청탁과 관련된 오해를 반박하며 양측의 입장이 부각됐다.
양측의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는 ‘의약품 원료’ 사용에 대한 시각 차다. 박 대표는 “로수젯(이상치혈증 치료제·한미약품 대표 의약품)의 원료를 미 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는 것에 대해 이미 로수젯 복용과 처방을 지속해도 되는 지에 대한 문의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며 신 회장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사안에 대해서 신 회장 측이 어떤 반박도 하지 않은 상태라,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이 같은 갈등 속에 지난 5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길”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신 회장과 박 대표의 갈등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싸움은 지난 2024년 1월에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이 상속세 납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발발했다. 형제(임종윤·종훈)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같은 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형제 측을 지지하면서 모녀 측이 패배해 OCI홀딩스와의 통합은 무산됐다. 하지만 4개월 뒤 신 회장이 모녀 편에 서면서 ‘3자 연합(신 회장·모녀)’이 결성됐다. 이때 송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같은 해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3자 연합과 형제 측이 각각 이사회 확대와 정관 변경을 시도했으나 출석 주주 ⅔ 이상 찬성이라는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또 12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형제 측이 대표이사·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특별결의 요건을 넘지 못해 모두 부결돼, 3자연합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데팡스 파트너스’로 구성된 4자 연합이 이사회 중심에 섰다.
지난해 2월 차남 임종훈 전 대표가 사임하고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한미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하지만 지난달 신 회장의 지분율이 확대되면서 오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모녀의 측근이라 불리는 전문경영인 박 대표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한미그룹 경영권 구도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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