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품 비롯한 수입 명품 브랜드가 매출 상승 견인
기업별 온라인 시장 매출 성장도 이익 개선에 기여
올해도 콘텐츠 강화, 물류망 확대 등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 전략
패션업계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실적을 개선했다.기업별 온라인 시장 매출 성장도 이익 개선에 기여
올해도 콘텐츠 강화, 물류망 확대 등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 전략
특히 수입 명품 브랜드와 온라인 시장의 수요가 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등 주요 패션기업들은 온라인 시장 강화로 올해도 최대 실적 달성을 겨냥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1조3874억원으로 전년 1조1959억원 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전년 1021억원 대비 49.1%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1조4508억원으로 전년 1조3255억원보다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 338억원 대비 172.4%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패션부문 누적 매출액은 1조7670억원으로 전년 1조5450억원보다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전년과 달리 1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LF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 1조7931억원, 영업이익 1588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1.3%(1826억원), 106.1%(817억원)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수입 명품 브랜드가 약진한 데 따른 것이다. 한섬은 타임·랑방컬렉션·타임옴므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 성장이, LF는 막스마라를 판매하는 자회사 막스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톰브라운 등 신명품의 수요가 높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신명품을 포함한 수입 패션 및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에 기여했다.
아울러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한섬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를 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지난해 거래액은 233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2016년 론칭 때보다 약 86배나 증가했다.
패션기업들은 올해도 온라인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 개편, 뷰티 플랫폼 에스아이뷰티의 커뮤니티 기능 확장 등 디지털 중심의 체질개선에 나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SSF샵 내 커뮤니티 서비스 ‘세사패 diver’를 개설한 데 이어 향후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몰 콘텐츠를 강화한다. LF몰도 ‘LF몰 오리지널 시리즈’로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콘텐츠를 확장한다.
한섬도 웹드라마 등 자체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계속해서 확대한다. 또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이천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을 설립 중이다.해당 물류센터는 연간 최대 1100만건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시장처럼 상품의 품질을 사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구성하는 등 입체적인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