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31일 K-콘텐츠 수출을 위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더현대 글로벌의 첫 해외 진출국은 일본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일본 유통 그룹 파르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파르코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시부야점에서 노이스 매장을 선보이고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브랜드 팝업도 차례로 운영한다.
또 배우 박서준 초청 이벤트를 비롯한 K-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더현대 글로벌 매장 대부분을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로 채울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들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초기지 역할을 맡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는 이를 통해 직접 해외 매장에 입점하는 것보다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서울 등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온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리테일 기업들이 이미 협업을 요청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태국 리테일 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글로벌 론칭은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와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안하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도 K패션 브랜드 등과 동반 성장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인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