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서양철학 관련 도서의 신장률은 125.8%라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고, 철학 분야에서 판매 비중도 58.6%나 차지하며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32.1% 하락세를 보였던 동양철학 관련 도서도 올해 상반기는 16.4%나 상승하며 철학에 훈풍이 불었다.
쇼펜하우어 책들의 약진에 따라 다른 서양철학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서양철학자 관련 도서에서 쇼펜하우어, 니체, 마키아벨리, 플라톤, 칸트 순으로 올 상반기에 판매가 많았다. 동양철학자 관련 도서 중에서는 ‘강신주의 장자수업’, ‘오십에 읽는 장자’ 등 장자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작년 ‘세이노의 가르침’에 보였던 독자들의 사랑이 ‘고전 철학자들의 가르침’으로 옮겨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11.0%, 2021년-6.4%, 2022년 -4.9%, 2023년 -13.2%(각 상반기 기준)로 하락하던 에세이 분야는 19.1%로 분야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종합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도 2022년 5종까지 줄어들던 에세이 도서종수 역시 올 상반기는 14종으로 크게 늘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