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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솔제지, 당기순익 늘고 있어도 잉여현금흐름은 적자전환… 올 4분기엔 실적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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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솔제지, 당기순익 늘고 있어도 잉여현금흐름은 적자전환… 올 4분기엔 실적 회복 전망

올해 6월 말 현재 잉여현금흐름은 -133억원 기록… 4분기엔 원가상승분 제품판매가에 반영하며 영업익 265억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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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솔제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한솔제지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늘고 있어도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로 전환됐다.

한솔제지의 올해 6월 말 현재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은 -133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7억원 규모이며 유형자산처분 0억원, 유형자산취득 -265억원, 무형자산처분 35억원, 무형자산취득 0억원 규모다.

한솔제지의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016년 3월 -310억원, 6월 36억원, 9월 349억원, 12월 1119억원을 보였고 올해 3월에는 188억원을 기록했다.

한솔제지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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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솔제지
한솔제지의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은 -45억원으로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22억원이며 유형자산처분 0억원, 유형자산취득 -302억원, 무형자산처분 35억원, 무형자산취득 0억원으로 되어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기계장치 투자나 공장시설 등의 투자금액을 차감한 자금의 흐름을 나타낸다.
잉여현금흐름이 많다는 것은 배당금 또는 기업의 저축,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돈이 많다는 뜻한다. 그러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내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업계에서는 한솔제지가 올 하반기에도 펄프가격 강세 지속에 따라 손익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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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솔제지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축소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며 “올 4분기에는 적극적인 제품판가에 전가가 이뤄지면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3971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7% 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6%, -12.4%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낮은 펄프가격과 저유가에다 고환율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펄프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유가도 반등했고 환율도 하락해 전반적인 여건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올 4분기에 원가 상승분을 내수 제품판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되고 4분기 영업이익이 26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37.4%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한솔제지의 지난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아트원제지 합병으로 인쇄용지 부문의 외형 성장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유형자산 처분, 유형자산 취득, 무형자산 처분, 무형자산 취득액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감안해 잉여현금흐름을 구하는 계산방식을 적용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