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과 합병 시 8위권 중형 생보사 탄생
‘CSM 확보’ 유리한 설계사 조직 강점…인수의지 ‘확고’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M&A 첫 시도
‘CSM 확보’ 유리한 설계사 조직 강점…인수의지 ‘확고’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M&A 첫 시도
이미지 확대보기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함영주 회장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프로젝트가 가속될 전망이다.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공식화했는데, 하나생명이 KDB생명과 합병할 경우 단숨에 업계 8위권 보험사로 껑충 뛰는 실적을 내게 된다.
하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KDB생명의 정상화를 위해 하나금융지주가 최고 1조원을 추가 투입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인수 최종 결정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하나금융은 KDB생명 본실사를 진행하며 인수 적격 여부를 판단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막판까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KDB생명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 26조원의 중형 보험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생명의 자산은 약 6조원으로 22개 주요 생명보험사 중 17위 수준에 불과했다. KDB생명의 자산 규모는 이보다 많은 20조원 정도다.
KDB생명은 그간 M&A시장에서 번번이 원매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올해 매각 시도만 벌써 5번째다. 작년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를 제기해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원매자인 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권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현재 지나치게 높은 은행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는 경기와 시장금리 변동 등에 취약하다. 지난 1분기 기준 하나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대비 비은행권 비중은 각각 16.8% 정도다. 반면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각각 37.8%, 37.0% 수준으로 거의 두 배를 웃돈다.
일각에선 KDB생명의 추가 자본확충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재무건전성만 놓고 보면 KDB생명의 건전성을 업계 하위권 수준이기 때문이다. KDB생명은 3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에도 킥스비율이 101.7%(경과조치 전 47.7%)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돈다. 일각에서 인수 이후 1조원을 추가 투입하느니 마느니 잡음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KDB생명이 적극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몸값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KDB생명은 최근 14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고, 올해 6월 말에도 킥스 지표를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권 9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아울러 자본확충에 필요한 추가적인 재정지원까지 더해질 경우, 비용부담은 훨씬 커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KDB생명이 하나금융에 편입될 경우, 계열사 간 연계영업 강화로 사업기반이 확대되고 지주사의 추가 재무적 지원 등을 통해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나생명과의 합병 등을 통한 외형 확대 가능성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