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시행으로 부채평가 강화되며 ‘공시이율’ 조정
방카슈랑스, 저축보험 매출 전년 대비 30% 급감
방카슈랑스, 저축보험 매출 전년 대비 30% 급감
이미지 확대보기14일 생명보험협회 따르면 생보사 9개사의 일반저축성(비변액) 거치식(5년만기, 일시 수령) 상품의 공시이율은 최저 2.1%에서 최대 2.8%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재 공시이율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삼성생명으로 2.8%를 적용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KDB생명 2.1%다. 이어 한화생명(2.7%), ABL생명(2.7%), 농협생명(2.7%), 교보생명(2.6%), 동양생명(2.6%), 흥국생명(2.5%), 푸본현대생명(2.5%) 등 순이다.
지난해 말 6%대 가까웠던 공시이율이 2%대 초반까지 떨어진 배경은 회계제도의 변화 때문이다. 올해 IFRS17 시행으로 인해 저축보험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부채평가 시 불리하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동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5월까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 국내 기준금리를 넘어섰지만 연이어 동결됐고, 일각에선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축보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대표적인 판매채널인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채널) 매출도 전년 대비 30%가량 급감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생보사들이 방카에서 거둔 ‘월납 환산 초회 보험료’는 1164억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499억2200만 원) 대비 28.79% 감소했다. 월납 환산 초회 보험료는 초회보험료를 월 단위 납입금액으로 환산한 보험료로, 보험사의 신계약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다만 전체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저축성 보험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보면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5조1736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14조5503억 원 대비 4.3% 증가했다.
공시이율이 하락추세가 지속하면서 소비자의 가입 매력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반등세를 보이는 만큼, 저축보험 가입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 하락이 지속하면서 예전만큼 매력이 크지 않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도 많아, 다른 금융권으로도 자금 쏠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회계기준 시행으로 보장성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가 재편하고 있고, 기준금리도 인상 가능성도 적어진 만큼 공시이율 인상 여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