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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 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3월도 양호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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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 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3월도 양호한 흐름"

2월 경상수지 68.6억달러 흑자…흑자폭 한 달 새 2배 확대
한은 "3월 경상수지도 양호한 수준 유지할 것으로 전망"

5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힙입어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3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폭도 두배 이상 확대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42억달러), 2월(-13억3000만달러), 3월(-4억3000만달러), 4월(-13억7000만달러) 내리 적자를 기록한 뒤 5월(23억달러)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6월(61억8000만달러), 7월(41억1000만달러), 8월(54억1000만달러), 9월(60억1000만달러), 10월(74억4000만달러), 11월(38억9000만달러), 12월(74억1000만달러), 올해 1월(30억5000만달러)까지 흑자 기조가 이어진 바 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났다. 1월(42억4000만달러)보다 흑자폭도 커졌다.

수출(521억6000만달러)은 지난해 2월보다 3.0%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다섯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통관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63%) 수출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선박(27.4%)과 가전제품(13.5%)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EU(-8.4%)와 중국(-2.4%) 등 지역은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20.1%)와 미국(9.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수입(455억5000만달러)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가스(-48.6%), 화공품(-23.3%), 비철금속(-19.8%)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2% 줄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22개월째 적자가 이어졌다. 2월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는데 적자폭은 1월(-26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것은 운송수지가 전월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환 한데다 출국자 수가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같은 기간 14억7000만달러에서 13억6000만달러로 줄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월 2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16억2000만달러) 보다 흑자폭을 키웠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새 13억5000만달러에서 18억2000만달러로 불었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 수출을 봐도 정보통신(IT) 중심으로 여전히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3월 경상수지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