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저축은행·캐피탈 등 토담대 급감…연체율은 3배 악화

글로벌이코노믹

저축은행·캐피탈 등 토담대 급감…연체율은 3배 악화

사업장 부실화 등으로 연체채권 잔액 늘어
올해 1월23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 금융권 PF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개별상담 부스를 찾아 주요 PF사업장 현황에 관해 문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월23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 금융권 PF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개별상담 부스를 찾아 주요 PF사업장 현황에 관해 문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과 캐피탈, 상호금융 등 2금융권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이 전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기준 PF대출 및 토담대 연체율 현황, 사업성평가 결과와 향후 계획, 부동산 PF 제도개선방안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2금융권 토담대 잔액은 18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조3000억 원 줄었지만, 사업장 부실화 등으로 연체채권 잔액은 4조 원으로, 전년말(2조1000억 원) 보다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토담대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3.14%포인트(p) 뛴 21.71%를 기록했다. 전년말 7.15% 대비로는 14.56%포인트(p) 치솟아 3배 가까이로 폭등했다.
2금융권에서만 취급해온 토담대는 사업 초기 토지를 담보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사업성으로 대출을 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한 성격이지만,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부실'로 알려져 왔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 PF 대출·토담대·채무보증 등 PF 익스포져는 202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1000억 원 감소했다. 신규 취급 PF 익스포져에 비해 사업완료와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드는 익스포져가 더 많은 데 따른 영향이다.

PF 대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8%p 하락한 3.42%였다. PF 대출 연체율은 작년 6월말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