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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은행·캐피털 성장세’ 실적개선… 배당확대 주가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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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은행·캐피털 성장세’ 실적개선… 배당확대 주가질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포함 후 주가 19%↑
연간 배당성향 상향·순이익 규모 확대
금산법 개정 물살에 밸류업 강화 기대감도
2분기 실적, 전년 동기比 1.9%↑ 예측
전북 전주시 JB금융지주 전경. 사진=JB금융이미지 확대보기
전북 전주시 JB금융지주 전경. 사진=JB금융
최근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JB금융지주의 시가 총액이 4조원을 넘긴 채 유지 중이다. JB금융 주가는 연초 대비 30% 가량 올랐고, 2년 새 상승률은 150%에 달할 정도로 몸값을 높였다.

JB금융은 2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충당금 비용과 일반관리비로 순익 감소를 기록했던 1분기 여파를 털어내고 은행과 캐피털 위주의 성장세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B금융의 시총은 이날 기준 4조1302억 원 규모다. JB금융은 지난 12일 시총 4조 원을 넘긴 뒤 그 이튿날을 제외하고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JB금융 주가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던 지난 5월 28일 이후 19.01% 반등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50.29%, 연초 대비로는 30.84% 각각 성장한 수치다.
이런 배경에는 주주환원 확대가 있다. JB금융 배당성향은 2022년 27%, 2023년과 2024년 각 28%로 올랐다. 연간 순이익 규모도 함께 성장했는데, 2022년 6010억 원, 2023년 5860억 원, 2024년 6775억 원을 시현했다. 불과 10년 전인 2016년 201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3배 늘어난 것이다.

대내외 여건 변화도 주주환원책 강화를 비롯한 밸류업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기준 J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으로 ‘리딩금융’인 KB금융(0.72)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PBR 1배를 장기적인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JB금융의 달성 시기가 가장 빨라질 수 있다. 이들 금융지주는 PBR 1배 달성 시 주주환원책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인 ‘금융 산업법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JB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법안은 자사주 소각에 따라 대주주 지분율이 법적 허용치를 초과하는 경우, 이를 매도하지 않고 유예기간을 준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JB금융은 하반기 5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예정하고 있다. 이 경우 JB금융의 최대 주주인 삼양(14.84%)의 지분이 한도(15%)를 초과하는 문제가 따르는데, 금산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게 되면 이런 걸림돌이 사라지게 돼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편 JB금융은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B금융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200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방금융 선두인 BNK금융그룹의 실적 전망치(2317억 원)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여신 사업의 다변화는 JB금융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략상품인 중금리대출을 다시 늘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이자수익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했는데, 중금리대출 시장에 정부발 은행, 제4인터넷전문은행 등 참전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JB우리캐피탈 강화가 대안으로 제안된다. JB우리캐피탈의 1분기 운용수익률은 8.4%, 총자산이익률(ROA)은 2.3%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시장 금리마저 하락하면 대손 부담률과 조달 비용률을 더 감축해 더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