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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4개월 연속 하락…예대금리차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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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4개월 연속 하락…예대금리차는 확대

한은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5월 가계대출금리 4.26%…6개월 연속 하락
주담대 금리 3.87%…2개월 연속 3%대
전세자금·신용대출도 전월比 각0.11%P·0.07%P↓
예대금리차 1.54%P...전월比 0.06%P 확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4.36%)보다 0.10%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금리 내림세에 대출 막차 수요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4.36%)보다 0.10%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금리 내림세에 대출 막차 수요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시장금리에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예금금리가 대출금리 보다 더 내리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4.36%)보다 0.10%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가 4월 3.98%에서 5월 3.87%로 0.11%P 내렸다. 지난 2월(4.23%)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로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째 3%대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10%P 내린 3.86%를, 변동형은 0.15%p 내린 3.97%P를 나타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0.11%P 낮아진 3.70%로 2024년 12월(4.34%)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반신용대출은 5.21%로 지난해 12월(6.15%) 이후 6개월 째 내렸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 4.16%로 전월대비 0.02%P 높아졌다. 지난해 12월(4.62%)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0.11%P 올라 4.15%로 집계됐고, 중소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0.07%P 내린 4.17%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19%에서 4.17%로 0.02%P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다"며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앞서 4월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관련 저금리 정책대출이 큰 규모로 취급된 데 따른 기저 효과에 더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수금융 등이 실행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71%에서 2.63%로 0.08%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이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1.48%p)보다 0.06%P 확대됐다. 한 달 만에 확대 전환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에서 2.19%P로 0.02%P 낮아지며 지난 2021년 11월(2.19%p)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 예금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12%)과 상호금융(2.88%), 새마을금고(3.14%) 등이 한 달 전보다 각 0.09%P, 0.18%P, 0.08%P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2.98%)은 변화가 없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한 달 전 보다 상호저축은행(10.92%·0.20%P↑), 상호금융(4.86%·0.16%P↑), 새마을금고(4.79%·0.04%P↑) 등에서 올랐고, 신용협동조합(4.99%·0.02P↓)은 하락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