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대출 지난해 동기대비 9조 원 증가
우리은행 소호사업부와 기업시너지팀 신설
하나은행 소호·중기 대출 특판 규모 11조 2700억 원 증액
가계대출 규제이후 주담대 신청액 52.7% 감소
우리은행 소호사업부와 기업시너지팀 신설
하나은행 소호·중기 대출 특판 규모 11조 2700억 원 증액
가계대출 규제이후 주담대 신청액 52.7% 감소

우리은행은 하반기 소호사업부와 기업 시너지팀을 신설해 중소기업 대출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호와 중소기업 대출 특판 분야의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하반기 기업 우대금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그간 위험 관리 문제로 인해 대출 시장에서 후순위에 있던 중기 대출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올해 상반기 기업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9조 1159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업대출 규모가 증가했지만, 대기업대출 집중현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대출 증가분 9조 1159억 원 중 7조 2581억 원(80%)은 대기업대출이다. 또 중소기업대출은 3조 3910억 원 늘어난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 5332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대기업대출 집중현상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불가피했다. 4월 말 기준 대기업의 대출연체율은 0.13%지만 중소기업(0.83%)과 개인사업자(0.74%)의 대출연체율은 6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연체율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다 보니 은행들은 위험성 관리 측면에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보다 대기업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번 3분기부터 소호와 중소기업 대출 특판 분야의 규모를 11조 2700억 원 한도상향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외 6종과 의료업종 금리감면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소호대출 특판예산을 1조 2700억 원 증액했다. 또 △하나중견기업벨류업대출(5000억 상향) △소.중.한 특별 금리지원(2조 2000억 원 상향) △주거래우대장기대출(3조 2000억 원 상향) 등을 통해 하반기 기업대출 특판 한도도 10조 원 늘렸다.
KB국민과 신한은행은 하반기 기업 우대금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기존 8조 원 규모의 우대금리 프로그램의 예산을 1조 5000억 원 늘려 9조 5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기업금리 우대 한도를 12조 원으로 설정했다.
잇따른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청액은 규제 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규제 시행 이후 1주일(6월 30일~7월 3일) 동안 주택담보대출의 일 평균 신청액은 3500억 대로 집계됐다. 이는 규제 시행 직전 주(6월 23일~6월 27일) 일 평균 신청액 7400억 원보다 52.7% 줄어든 수치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