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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슈퍼앱 경쟁 가속... 모바일 신분증·티켓 예매·세금 환급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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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슈퍼앱 경쟁 가속... 모바일 신분증·티켓 예매·세금 환급 특화

KB국민은행 모바일 신분증과 세금 환급 서비스 제공
신한은행앱 마이데이터 2.0 활용 고도화 및 생활 서비스 제공
토스 6월 앱 이용자수 은행업계 1등...KB국민은행 5대 은행 중 1등
이미지=chat gpt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chat gpt 생성
오프라인 지점 축소와 대면 고객 감소에 직면한 은행들이 모바일 '슈퍼앱'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도입된 마이데이터 2.0과 모바일 신분증 사업 등을 발판 삼아 티켓예매, 세금환급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앱에 속속 탑재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가능하며 스마트패스 시스템도 지원해 해외여행 시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뱅킹을 통해 소비분석과 음식점 배달 서비스와 해외 골프장 예약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에서 대중문화 티켓팅 서비스를 지원해 서비스의 다양화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사 앱 ‘우리WON뱅킹’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도입해 은행 앱에서 주식투자까지 가능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고객 이탈 방지와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치열한 슈퍼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국내 점포수 감소에 따른 디지털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국내 점포 수는 9년 전 2016년 3월 말 대비 1200여 개의 국내 점포 수가 줄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면 고객이 많이 줄어들어 점포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은행들의 대면 업무 감소에 따라 은행들은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감소한 대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모바일 앱으로 유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에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 추가 선정돼 2026년부터 신한 SOL뱅킹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가능하다. 또 신한은행은 이번 마이데이터 2.0을 통해 금융데이터들을 취합해 고도화된 소비분석을 통해 소비습관을 점검해 준다. 또 해외골프장 예약, 스마트패스, 자사의 배달앱 ‘땡겨요’와의 연동 등의 서비스를 통해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자사의 은행 앱 내에 MTS 서비스를 도입해 주식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우리은행은 앱 내에서 e스포츠관을 운영해 우리은행이 후원하고 있는 대회들의 티켓 구매 기능을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하나원큐 앱을 통해 축구와 농구 그리고 연극 등 대중문화의 티켓팅 서비스를 은행 앱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우리와 하나은행 모두 이번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 추가 선정돼 2026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서 세금환급과 스마트패스 등의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KB스타뱅킹에서는 국세 환급금 조회와 고용·산재보험료 환급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당장 은행 앱을 통한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가능하다.

토스는 은행권에서 슈퍼앱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토스뱅크는 자사의 토스 앱에 은행, 증권, 쇼핑, 편의점 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해 슈퍼앱 분야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의 슈퍼앱 전략인 ‘앱인토스’를 통해 출시 4년 만에 당기순이익 457억 원과 고객 수 1300만 명을 돌파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은행 앱 월 순 방문자 수 데이터에서 토스가 1209만여 명으로 은행업계 1등을 기록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이 약 96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신한은행(약 645만 명) △우리은행(약 573만 명) △농협은행(약 466만 명) △하나은행(약 453만 명)이 이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