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정보, 자발적 공시한 기업 주가 더 높아”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한국회계연구원(KARI)은 지난 18일 ‘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해 열렸으며, 교수 및 석·박사 과정 연구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희동 교수(미국 뉴욕시립대 버룩칼리지)가 ‘기후 변화에 대한 말뿐 아닌 실천: 파리협정에서의 증거’(Walking the Climate Change Talk: Evidence from the Paris Agreement’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이지윤 연세대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해당 연구는 파리기후변화협정(Paris Agreement; PA)을 기후 관련 규제위험에 대한 외생적 충격으로 활용해, 협정 체결 이전 기업의 기후 관련 자발적 공시가 투자자에게 신뢰성 있는 신호 효과를 가지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PA 체결 소식이 전해진 시점에서 사전에 기후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시한 기업이 더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탄소 집약도가 높고 규제가 엄격한 환경에 속한 기업일수록 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이들 기업은 PA 체결 이후 녹색투자 집행 규모도 유의미하게 컸다.
한국회계연구원은 “기후 관련 자발적 공시는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공시 전략 수립 및 규제기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세미나는 다음달 22일 개최 예정이며, 곽병진 KAIST 교수가 ‘수익인식 기준 변경이 이사회 경영진 교체 결정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오형일 KAIST 교수가 ‘수익인식 기준 변경이 경영진 보상 결정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