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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실적·시총·PBR 모두 잡아… 연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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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실적·시총·PBR 모두 잡아… 연임에 무게

KB금융 회추위, 지난 2일부터 차기 회장 선임 위한 경영승계절차 개시
양종희 회장 재임 동안 주가 3배 이상 성장 통해 4대금융 중 유일한 PBR 1배 상회
KB금융, 지난해 사상최대실적 기록에 이어 올해 당기순이익 6조 원대 전망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맞물릴 가능성 높은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안은 변수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9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9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면서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양 회장이 재임 기간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이끄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둔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금융당국이 조만간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KB금융 회추위는 압축된 롱리스트 후보자 12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회의를 열고 1차 숏리스트 6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8월 27일에는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해 3명으로 압축하고, 9월 11일 2차 인터뷰와 심층평가,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 가운데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첫 연임 도전에 나선 양종희 회장은 재임 기간 KB금융의 리딩금융 지위를 수성한 데다, 지난해 5조8340억 원 규모의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6조 원 시대를 가시화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을 통해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특히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성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양종희 회장 재임 동안 KB금융의 밸류업 관련 지표들은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말 기준 1만1483원과 3060원이던 KB금융의 주당순이익(EPS)과 주당현금배당(DPS)은 지난해 말에 1만5410원과 4367원으로 약 34.2%와 42.7%가량 성장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증권가에서는 EPS와 DPS가 각각 1만7639원과 4691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견실한 밸류업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밸류업 성과는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양 회장 취임일인 2023년 11월 21일 5만4100원이었던 KB금융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장중 18만27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KB금융은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PBR 1배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향후 연임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이 준비 중인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은 차기 KB금융 회장 선임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검토해왔다. 금융당국의 개선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맞물리면서 개선안의 첫 적용 사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조화준 KB금융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기조에 맞춰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라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경영승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편 롱리스트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창권 KB금융 미래전략부문장,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 김성현 KB금융 CIB·자본시장부문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