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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8] 미세먼지 플라즈마 기술… 문제는 실외서 계속 유입되는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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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8] 미세먼지 플라즈마 기술… 문제는 실외서 계속 유입되는 '미세먼지'

1일, 5.9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미세먼지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일, 5.9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미세먼지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이 미세먼지 관련 공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석탄 화력발전소발(發) 미세먼지의 양을 절반 이상 줄이는 한편,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전면 중단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년까지 신차판매의 35%(연간 56만대)를 친환경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CNG 버스에 대해 경유버스와의 연료가격 차이만큼 유가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0일,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지능형 도시환경 개선 시스템 도입, 쌍방향 환경정보 개방 등을 주로 내용으로 하는 환경위험과 기후변화에 맞서는 '스마트 환경안전도시' 구상을 내놨다. 이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과 함께 국내 환경 개선사업도 중요한 국정과제로 다루겠다는 취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미세먼지주의보 이상이 발령될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기 중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거론되는 플라즈마 미세먼지 저감장치 대책이 국내에서 어느정도 진행됐고 추후 어떤 식으로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송영훈 책임연구원은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네덜란드나 중국에도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있는데 원리는 실내 공기청정기랑 비슷하다"고 운을 뗐다.

대기 중 미세먼지 같은 경우 '플라즈마' 같은 기술같은 것도 검토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대기 중 미세먼지는 현재로서는 잡기 힘들다. 원리적으로는 가능하나 실내 공기청정기 같은 경우는 밀폐된 공간에서 30분씩 청정을 시키면 잡을 수가 있지만 실외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외 미세먼지를 잡기 힘든 이유와 관련해서 계속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실내 지하철이나 지하공간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하면 계속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플라즈마 기술과 관련해서 송영훈 연구원은 "전기 집진기 원리와 비슷하다. 전기적인 극성을 갖는 기체가 플라즈마인데 미세먼지 입자들에 정전기를 일으켜 미세먼지를 모이게 해주는 개념과 비슷하다"며 "이 기술이 활용되면 미세먼지 입자들이 뭉치게되고 중력에 의해서 떨어지게 된다. 이것 역시 현재까지 원리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터널같은 경우는 이런 기술이 실제로 쓰이고 있다.

특히 그는 "대기에 있는 미세먼지의 농도보다 디젤 자동차나 선박, 발전소와 같은 곳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많다"며 "대략 1000배가 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있다. 이런 미세먼지 같은 경우 전기 집진지 기술로 많이 차단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플라즈마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신규 대형 선박 같은 경우는 저감장치가 부착되기 시작됐다"며 "기존의 선박같은 경우는 설치가 안돼 있는 경우가 많다"강조했다.

송영훈 연구원에 따르면 이 저감장치로 현재 미세먼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질소산화물 정도는 차단하고 있다.

한편 송영훈 연구원은 "현재의 미세먼지 모니터링 측정소의 갯수도 늘려나가야한다"며 "IoT 미세먼지 측정망과 관련해서는 현실 가능성이 있고 측정소가 늘어날 경우 이런 미세먼지 정보를 IoT로 활발히 공유하게끔 만드는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