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 보내겠다" 협박, 얼굴에 물건·음식 집어던지며 모욕감 느끼게 해

군인권센터는 2일 박찬주 대장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근무병 다수로부터 피해사실에 대한 추가제보가 속출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군인권센터가 배포한 자료예는 박찬주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들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게 하고 팔찌가 울리면 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 대장 부인은 호출했을 때 늦게 오거나 팔찌가 울리지 않을 경우 공관병들에게 “영창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일부 공관병들은 박 대장 부인이 집어던진 호출벨에 맞은 적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을 공관병들의 얼굴에 집어던져 모욕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아들의 휴가 때 사령관의 처가 공관병에게 박 대장 부인은 ‘전’을 간식으로 챙겨주라고 지시했다. 공관병이 이를 깜빡하자 박 대장 부인은 전을 얼굴에 집어던졌다.
또 공관병들은 발코니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자 발코니 문을 잠궈 발코니에 한 시간 가량 감금한 적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외에도 100여 개에 달하는 모과를 손질해 모과청을 담게 하거나 비오는 날 감을 따게 하는 등 심한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병들은 박 대장 부인의 갑질에 극심한 모욕감을 느끼며 “사실상 노예나 다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가 끝날 때까지 박찬주 대장의 전역지원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