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한 삼성SDI ESS 화재로 해외 현지화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3월 삼성SDI 측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삼성SDI가 만드는 ESS 제품이 얼마나 화재 위험에 노출됐는 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마을 내 ESS 장치 반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특히 “삼성SDI ESS가 얼마전 배터리 과열과 이에 따른 폭발사고를 일으켰다”는 우려를 표하며 “마을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영국 사업은 삼성SDI가 아닌 합작회사 ‘선그루우-삼성(Sungrow-Samsung)’이 진행하는 영업이라 삼성SDI는 사업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중국 태양광 인버터기업 선그루우와 손잡고 ESS 합자법인 선그루우-삼성을 설립했다.
선그루우-삼성 관계자는 “삼성SDI 배터리는 6가지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연기 감지기와 온도센서를 포함하는 컨테이너에 시스템을 설치했다”며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시스템이 경보를 보내고 화재를 일으킬 만한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