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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올해 ‘미래 투자·고객 감동‘ 쌍두마차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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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올해 ‘미래 투자·고객 감동‘ 쌍두마차로 승부

삼성·LG·포스코·한화·효성 등 올해 경영화두로 제시... "지속된 경영위기 넘으려면 생존전략 시급"
삼성·LG·포스코·효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각종 대내외 악재에 따른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 가운데 새해 경영화두로 '미래 투자'와 '고객 감동'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LG·포스코·효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각종 대내외 악재에 따른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 가운데 새해 경영화두로 '미래 투자'와 '고객 감동'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삼성·LG·포스코·한화·효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미래 투자'와 '고객 감동' 이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침체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등 여러 대내외 악재로 혹독한 한파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이들은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미래 대비 투자 활성화와 고객만족 극대화라는 대책을 내놨다.

'미래 먹거리 발굴' 은 기업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위기탈출 해법이다.

김기남(62)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 투자∙수출에서 소비로 침체 확산 가능성 등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020년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해가 돼야 한다"면서 "과거 성과를 발판으로 현재 사업 기반을 굳건히 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경기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같은 날 최정우(63)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산업 성장세가 꺾이고 수요가 감소하는 '피크 쇼크(peak shock)'가 올 것으로 우려되는 등 올해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신(新) 모빌리티(이동수단), AI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2차전지소재, 스마트팩토리 등이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지속성장을 이어가려면 트렌드 변화에 맞게 사업이 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 설계와 개발, 제조, 유통 등 생산과정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돼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한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가 그룹 디지털 혁신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각 사에 맞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해 변화와 성장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만족 경영도 주요 기업이 올해 무게중심을 두는 분야다.

구광모(42) LG그룹 회장은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디지털 영상 ‘LG 2020 새해 편지'를 통해 "새해에는 고객 가치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고객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현준(52) 효성그룹 회장도 "고객이 살아가는 터전인 숲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야만 회사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