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유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에 신설 합당을 제안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한 보수통합 방식으로 유 의원은 새보수당의 한국당으로 흡수통합이 아닌 신당으로 당대당 합당을 제시하며, “이 제안에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한국당에 보수통합의 공을 넘겼다.
신설합당의 보수당의 정체성으로 유 의원은 ‘개혁보수’를 재확인했다.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고 강조한 유 의원은 지난해 10월 직접 제시했던 ‘보수 재건 3원칙’을 환기시켰다.
즉, ▲‘탄핵의 강’을 건널 것(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묻지 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새 집을 지을 것을 거듭 천명했다.
개혁보수를 재확인한 유 의원은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고민이 가장 깊었다”면서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토로해 한국당의 환골탈태를 재차 요구했다.
그는 “보수가 힘을 합쳐 개혁보수로 나아가는 데 제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수 재건 3원칙 제시에서 약속했던 공천권·지분·당직에 어떠한 (지분)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3원칙을 지키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약속, 믿어보겠다”며 황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합당 성사에 따른 보수신당의 새 지도부가 무급으로 일해 온 중앙당·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를 해 줄 것을 부탁해 자신의 불출마를 전제로 개혁공천과 새보수당 당직자의 고용을 요구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