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종교계 등 "이재용 사면해 달라" 건의 잇따라...국민 70% '특별 사면' 찬성
이미지 확대보기사면 시점도 이르면 5월19일 부처님 오신 날(석탄일)에 단행해 달라는 요구가 대부분이다.
◇경제 5단체, 이재용 부회장 '석탄일 사면' 촉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함께 5개 단체 명의로 청와대에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인 이 부회장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 반도체 위상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경제단체는 또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대 시기"라며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하기 위해 기업 총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은 엄격한 잣대로 꾸짖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기업 본분이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면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종교계·성균관 유림도 이 부회장 사면 목소리 높여
손진우 성균관 관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빠른 사면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서에서 "누구보다도 모범이 돼야 했을 기업인을 지금 시점에서 사면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대통령님과 정부에 큰 고민이 될 것이고 국정 기조와 일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진우 관장은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도전하겠다'는 최근 대통령님 메시지를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지금의 여러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이 부회장이 지난날 과오를 용서 받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자께서는 쉰 살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 이제 이 부회장도 50살이 넘은 나이로, 천명을 알지 못할지라도 후회할 일은 하지 않을 나이"라며 "설령 후회할 일을 할지라도 반드시 국익을 위한 선택을 져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관장은 "하해와 같은 넓은 아량을 베풀어 그에게 선택할 시간을 주시면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청원을 늙은이들 망언이라 치부하지 마시고 깊이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에 보낸 탄원서에는 “이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한노인회도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경쟁에 대비하고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국민 70% 이재용 부회장 사면 '찬성'...석탄일 특별 사면 과거에도 있어
국민 10명 중 7명도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이달 19~20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부회장을 특별사면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0.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 사면은 남녀, 연령,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찬성 의견이 압도적 다수였다. 아울러 진보와 보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찬성 의견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2%로 최종 1058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부처님 오신 날 특별 사면은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 단행된 바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 경제인 사면 때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고 이에 대한 비판은 대통령이 감수해왔다"며 "이 부회장 사면에도 당연히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국가 경제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가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한국 경제의 심장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을 하루빨리 사면해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 부회장 사면의 결단을 내리면 거의 모든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정에 박수를 칠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