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5000만 명 시대 열겠다.”
정부 관광통계 발표나 관광산업을 얘기할 때 꼭 등장하는 단어가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다. 인바운드(inbound)는 국적에 상관없이 특정 국가로 입국하는 것, 아웃바운드(outbound)는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다. 인바운드가 국립국어원의 쉬운 우리말 목록에는 ‘국내’라고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내 관광이라고 하면 한국인의 한국 내 관광만 가리킬 수 있어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관광 오는 것은 제외할 수 있다. 인바운드에 외국인뿐 아니라 재외동포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인바운드 트래블, 인바운드 투어리즘, 인바운드 관광은 쉬운 우리말로 ‘외래 관광’ ‘외국인 국내 관광’, 인바운드 관광객은 ‘외래객’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웃바운드 관광은 내국인의 외국 여행, 즉 ‘해외여행’이다. 리턴(return)은 국제 관광에서는 ‘귀국’이다.
도메스틱 트래블(domestic travel)이라는 용어는 줄여서 도메스틱이라고도 한다. 우리말로 ‘국내 관광’이다. 대체로 자국민의 국내 관광을 의미한다. 인트라바운드(intrabound), 인트라바운드 트래블(intrabound travel)은 ‘역내 관광’, ‘내국인의 국내 관광’이다.
전화 판매(텔레마케팅) 업무에서 인바운드는 고객의 전화를 받아 처리하는 것을, 아웃바운드는 외부로 잠재 고객들에게 전화해 고객으로 유치하거나 이벤트 초대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는 ‘내부로’, ‘외부로’가 좋을 것이다.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같은 용어들은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할 수도,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 통계 자료를 발표하거나 언급할 때는 구분을 명확히 해야 수치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