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칼부림사건 피해자 김혜빈씨 부모 ‘PD수첩’ 인터뷰 중 눈물
"원망 넘어 분노도 생기고 악도 받친다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
"사고순간 엄마 아빠 생각했을텐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원망 넘어 분노도 생기고 악도 받친다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
"사고순간 엄마 아빠 생각했을텐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김혜빈 씨 어머니는 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원망을 넘어 분노도 생기고 악도 받친다"라며 "몇 년 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으면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고 토로했다.
김혜빈 씨 어머니는 "제2의, 3의 혜빈이 같은 사람이 나올 텐데 그때 가서도 이렇게 할 건가.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을 계속 억울한 사람으로 만들 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혜빈 씨 어머니는 "혜빈이 밥도 좀 먹이고 싶고 혜빈이가 좋아하는 디저트도 사 먹이고 싶다"며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사고)순간 엄마와 아빠를 생각했을 텐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분당 서현역 칼부림(흉기난동) 피해자 김혜빈 씨 직업은 미대생이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귀갓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빈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올리며 ‘세상이 주신 것들에 감사하다’ 문구도 덧붙이는 긍정적이고 순수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김혜빈 씨 인스타 그램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혜빈 씨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혜빈 씨 발인은 31일 오전 8시 엄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묻지마 칼부림)사건’ 피의자(범인) 최원종 차량에 치인 피해자 김혜빈 씨는 사고당한 지 25일 만에 사망했다. 김혜빈 씨는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플라자 백화점에서 흉기난동이 발생하기 전 피의자 최원종의 차량에 치여 병원에서 이송돼 치료받고 있었다. 김혜빈 씨는 최원종이 칼부림 난동을 벌이기 전 차량을 이용해 인도에 돌진했을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중환자실에서 뇌사 상태로 연명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칼부림) 사건’ 범인 최원종 범행으로 지금까지 김혜빈 씨를 포함해 차량에 치인 2명이 사망했고 12명이 다쳤다. 김혜빈 씨에 앞서 피의자 최원종 차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사흘 만인 지난 6일 사망했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