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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대 · 초등학과 설치 일반대 자퇴생 486명...교대는 신입생 자퇴만 3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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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대 · 초등학과 설치 일반대 자퇴생 486명...교대는 신입생 자퇴만 333명

서동용 의원 ’2018~23년 교육대 중도탈락 학생‘ 자료 분석…"교원침해 학령인구 감소 영향인 듯"
중도탈락 학생수 5년 새 157명→486명
지난 9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실에서 고인이 된 교사의 49재 추모일을 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실에서 고인이 된 교사의 49재 추모일을 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하는 전국 교육대학교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설치된 일반대 2곳에서 지난해 자퇴를 한 학생이 429명으로 4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퇴한 교대생 대부분은 신입생으로 밝혀져 교권침해 논란과 학령인구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설치된 일반대 2곳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2018년 157명에서 지난해 486명으로 5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중도탈락 학생 중 자퇴를 선택한 학생은 2018년 136명에서 2019년 202명, 2020년 252명, 2021년 342명, 2022년 429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 교대 중도탈락 학생 수는 지난 9월 기준 190명이며, 그 중 159명이 자퇴했다. 아직 반수생이 학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도탈락 총 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교를 떠난 교대생 대부분은 신입생이었다. 교대 신입생 중 중도탈락하는 비율이 2020년 4.3%에서 2022년 8.1%까지 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은 2020년 전체 중도탈락 학생 279명 중 175명, 2021년 390명 중 244명, 지난해 486명 중 333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수도권 소재 교대생 중도탈락 수가 대폭 많아졌는데, 서울교대의 경우 2018년 10명이던 중도탈락 학생이 지난해 82명으로, 경인교대는 같은 기간 10명에서 67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도권 한 교대 관계자는 “올해 입학생 4분의 1 정도가 휴학했다”며 “신입생 휴학의 경우 반수 준비 목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원 선발을 제한하면서 임용고시 합격이 어렵다는 위기감과 각종 악성민원 등 교권침해 논란으로 교대생 자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로 무조건 신규교원 선발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 감소와 교원 업무경감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원양성 및 수급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