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성된 음악이 서정적이고 다채롭고 인상적이면 주목을 받는다. 음악 감상은 음악적 표현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음악은 작곡을 통한 작품과 연주가 있는데 음악 감상은 작품의 실체를 무대에서 재연하고 그 특성을 찾는 일이다. 음악은 작품을 통해 미적 내용을 인지하고 학습한다. 음악 감상은 음악 작품을 듣고 감정적인 표현을 하는 소극적 자세와 적극적으로 관조하는 적극적인 감상도 있다. 음악은 예술적, 미적 부분을 중시한다.
음악 능력 배양에서 창작 작품 연주는 향수를 부르며, 명작의 연주는 최고의 감상기회가 된다. 정서적 감성이 도포된 직관과 풍부한 감정 소유자의 음악 감상은 적극성을 갖는다. 감각적 능력은 지적 면보다 정서적인 면이 압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감각적 인식은 두뇌에 의해 성립하고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미지란 실제 현상을 보여주거나 현실 밖의 세상을 가상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미지는 대상과 상대하는 순간이 아니라 대상에서 떨어진 다음 일어난다.
음악은 추상적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누구나 음악을 완전히 알 수 없다. 음악은 형이상학적이고 소리는 음악적 사고와 이상적 사고를 통해 인식되고 평가된다. 감상은 구체적이라기보다 추상적이며 부피도 무한하다. 옳은 감상을 하려면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감상에서 주관적 해석은 감정에 무게를 두고 이해하기에 왜곡되기 쉽다. 객관적 해석은 작품을 분석하고 악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음악 감상은 자신의 감정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주관적 방법이 많은데, 이것은 음악의 흐름을 자신의 주관에 의해 이해하고 내면화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작곡가의 작품을 연구하고 음악의 형식과 구성적 요소에 집중하는 객관적 방법은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여 비전공자에겐 필요 이상의 부담감을 준다. 음악 감상은 주관적 해석은 지향하고 객관적 음악성으로 음악을 수용해야 한다. 전공자라도 너무 기계적으로 음악을 분석한다면 음악 감상을 해친다.
음악 감상은 음악의 흐름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정서적 만족감을 느껴야 한다. 외형적으로 기교를 줄 수 없는 만큼 피상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감상에 따른 적극적인 학습과 노력이 있어야 곡을 알고 재창조하는 과정이 실행된다. 올바른 감상은 그에 따른 학습을 인지하고 곡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밑받침되어야 한다. 감상 능력은 개인마다 다른데 오랜 기간을 두고 체험할 때 곡에 대한 음악성이 생기고 이를 개발하는 훈련과 직결되어야 한다.
작곡가나 국가의 민족성과 문화를 먼저 터득하고 곡을 대한다면 음악 감상은 어떤 작품이라도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정순영 음악평론가 겸 작곡가